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 온 사람이라면 턱걸이를 하거나 랫풀다운, 데드리프트를 할 때 손바닥에 굳을 살이 배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래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두꺼워진 굳은살은 결국엔 주인의 이로 인해 뜯겨 나가거나 갖가지 도구들로 제거된다. 굳은살이 깔끔하게 정리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뜯긴 굳은살의 남은 부분에 의해 손바닥은 매우 거칠어진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까칠한 손바닥을 썩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 손을 잡을 때도 자꾸만 까칠한 부분이 신경 쓰이고, 한껏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까칠한 손으로 스킨쉽을 한다면 좋았던 분위기는 깨질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연인 사이의 배려 차원에서도 손바닥의 굳은살 관리는 필요하다. 곰 발바닥처럼 두꺼워진 굳은살이 영광의 상처라며 더욱더 과격하게 쇠질을 해대는 몇몇 마초기질의 헐크들은 제외하고서라도 말이다.
나는 예전부터 써 오던 제품이 있다. 바로 캐나다산 파이젝스(PHYZEX) 프로그립이다.
대게 헬스 장갑이라 하면 일반 장갑처럼 손등과 손바닥을 모두 감싸는 형태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이미지>
손 전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운동하다 보면 손에도 땀이 날 수 있다. 아니면 겨드랑이나 팔에서 난 땀이 손바닥까지 흘려내려 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장갑이 땀에 젖게 되고 장갑을 차고 있는 것이 매우 답답하고 찝찝해진다. 게다가 한 번 사용하고 빨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즉, 일반 헬스 장갑은 관리하기가 까다롭다.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차라리 맨손으로 운동하는 것이 낫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립 제품은 네모난 모양의 메모리 폼 스펀지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턱걸이를 하고자 한다면 철봉과 손바닥 사이에 프로그립을 넣고 철봉을 잡으면 된다. 그냥 네모난 모양이 아니라 손가락 형태로 굴곡이 져 있어서 그립감이 아주 좋다. 또한, 사진으로 봤을 때는 스펀지 두께가 좀 있어 보여서 철봉이 너무 두꺼워지는게 아닌가 걱정할 수도 있는데 그런 두께 감은 거의 없다. 그냥 철봉만 잡는 느낌이고 오히려 프로그립으로 철봉을 잡으면 밀착력이 뛰어나 미끄러짐이 예방되고 더욱 강력한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용예시>
또한, 일반 장갑처럼 탈부착의 개념이 아닌 감싸 쥐는 타입이기 때문에 뛰어난 편리성을 보이고 땀에 젖을 일이 거의 없어서 관리하기 매우 편하다. 보통 일반 사이트에서는 구매하기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 몇 년 동안 여러 헬스장을 다녀봐도 나 말고 이 제품을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월드짐 코리아'라는 헬스용품과 보충제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현재 판매 중이다.
가격은 22,000원이고 원산지는 캐나다이다.
파이젝스 프로그립 판매: http://worldgymkorea.com/
나이키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있긴 하다. 알파그립 헬스장갑이라고 요즘 헬스장에서도 많이 보이는 제품이다.
<출처: 네이버 이미지>
파이젝스 프로그립보다 먼저 사용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내 타입은 아니지만, 이 제품도 나름 괜찮다. 일단 그립감도 고무 100%의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끄럼 걱정은 없다. 무엇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개개인에 따라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멋'이 있다. 몸 좋은 사람이 알파그립을 끼고 운동하면 소위 '간지' 있어 보인다. 단점은 매우 얇고 제품이 조금 단단하기 때문에 손이 아프다. 파이젝스 프로그립만큼의 부드러움은 없다. 그래서 오래 사용하지 못했다.
프로그립을 사용한 후로 손바닥의 굳은살이 거의 사라지고 부드러워졌다.
손바닥의 굳은살을 만들지 않으면서 턱걸이 개수 늘리고 싶으신 분, 애인과 소중한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신 분은
파이젝스(PHYZEX) 프로그립을 추천해 드린다.
파이젝스 프로그립 판매: http://worldgymkorea.com/